강 비서실장 “딱이다 싶은 분 대번 찾기도,
후보자 빛나는 장점에 더 집중해주셨으면”
최근 이진숙 교육-강선우 여가 자질 논란
정은경도 남편 코로나19 관련 투자 의혹
강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놓는다”며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으십니다. 물론 높아야지요”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원회가 없는 게 서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며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드린 인사들”이라고 자평했다.현 정부가 내정한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강 비서실장은 “그렇다 보니 기사 하나하나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다 저희 탓인 것만 같고 우리가 둔감했을까 싶어 잠 못 이루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국민 여러분의 판단만 남았다”고 했다.
다만 “후보자들이 가진 수많은 빛나는 장점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감히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후보자들의 의혹 보도가 이어진 데 대해 자책하면서도 후보자들의 역량을 봐달라는 말로 해석된다.
강 비서실장은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며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지켜봐달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비서실장의 이 같은 인식은 최근의 상황과 다소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이 최근에는 강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던 시점에 남편이 코로나19 관련주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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