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대선 앞두고 저PBR 부각…SK·한화·LS 주주환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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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9 07:44 수정2025.05.29 07:44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SK증권은 29일 지주회사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지주회사가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한화, SK스퀘어, 롯데지주, HD현대 등 주요 지주회사 중 15개사가 전날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국내 일반지주회사 99개사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7.1% 상승하며 동일기간 코스피 상승률 11.3%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부양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오랜기간 저평가에 머물렀던 지주사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는데 주주충실의무의 상법개정,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우선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해외 IR 개최,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배당소득세 세제개편 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섹터인 지주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주회사 저평가는 자회사 중복상장, 상속승계 과정에서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저PBR 상태인 지주회사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그는 "한화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측면에서, SK는 PBR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LS도 올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고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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