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시대? 평택·용인·화성은 걱정없다…이것이 ‘기업도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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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은 1986년 개항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입주하면서 지역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고, 최근 지역내총생산은 40조원을 초과했다.

반면 군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며 인구가 감소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재가동했지만 경제 기반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들어선 도시와 떠난 도시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기존 기업도시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쇠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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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평택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에 걸쳐 있는 평택항. 1986년 12월 개항한 평택항은 기업도시 평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프라스트럭처다. 평택항 개항과 함께 배후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들어섰다. 이후 평택 인구가 급증하고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은 4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4위다.

전북 군산시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2000년대 중반 28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25만명대로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마저 한때 문을 닫았다가 2023년 재가동했지만 경제 기반 복원이 쉽지 않은 처지다.

7일 한양대 로컬리즘연구회를 이끄는 전영수 국제학대학원 교수팀과 임팩트 데이터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이 국내 229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기업이 들어선 도시와 기업이 떠난 도시 간에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다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전국 지자체 경쟁력을 지역자산역량지수로 측정했는데, 경기 평택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경기 화성시와 용인시였다. 수원시와 시흥시가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기업도시들이다.

전 교수는 “평택, 화성, 용인 등 최상위권 지자체는 혁신경제가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하고 다시 시장 확대와 생활 인프라 투자 증대로 이어졌고, 늘어나는 세수는 안전과 복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유진 트리플라잇 공동대표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율, 고용률은 물론 재정자립도, 주택소유율, 자동차 등록대수, 온실가스 배출량 등 55개 세부 지표를 점수화해 지수를 산출했는데, 기업들 투자가 많고 기업활동이 활발한 도시들이 종합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여수·울산(석유화학), 창원(기계), 울산·거제(조선) 등 동남권 전통 제조업 도시의 ‘러스트벨트화’도 확인됐다.

전 교수는 “동남권은 전반적으로 인구구조의 활력을 잃고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정체 또는 쇠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이 떠나는 도시도 쇠락하지만 기존 기업도시도 시대 흐름에 맞춰 혁신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고 인구가 줄어 쇠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팀과 트리플라잇의 이번 보고서는 8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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