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돈이 된다”...승부수 던지는 KB금융, 시니어센터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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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수도권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시니어 전담 센터를 늘린다.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준비, 자산 승계, 건강관리 등의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KB손해보험은 치매 치료와 요양을 위한 간병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9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산이 급증하면서 4대 금융지주들이 시니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KB금융은 생애주기별 금융 서비스의 마지막 퍼즐인 시니어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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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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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시니어 사업을 시작한 KB금융그룹이 관련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생애주기별 자산 전략을 통해 급증하는 고령층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7일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산재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종합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까지 시니어 전담 컨설팅 조직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수도권 5곳에서 전국 12곳으로 두 배 이상 늘리며 기능 강화 속도전에 나선다.

시니어 고객이면 누구나 골든라이프센터를 방문해 은퇴 준비, 노후 설계, 자산 승계 전략부터 건강관리, 치매·요양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 국한됐던 조직을 부산·광주·대전 등 지역 광역시를 중심으로 확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간 KB라이프 주도로 요양 사업 위주로 진행하던 시니어 관련 서비스에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참여토록했다. 시니어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특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조직 개편을 통해 시니어 고객 전담 부서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다. 조직 신설 닷새 만인 7일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진용을 갖췄다.

골든라이프센터는 물론 전국 KB국민은행 점포에서 증여 상담·신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 증여세 절세에 대한 상담을 해주면서 신고 절차까지 한번에 대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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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의료·요양 수요에 맞춰 초기 단계부터 치매 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을 강화한 간병보험을 새롭게 내놨다. 요양 전문 계열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삼성·LG와 요양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니어 테크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KB금융은 2012년 선제적으로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내놨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연달아 고령층 대상 사업을 강화하며 4대 금융 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시니어 전문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만들며 유언대용신탁과 고가 주택 역모기지론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 ‘플래티넘100’(가칭)을 선보이며 생애주기별 재산 관리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하며 금융·비금융 계열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4대 금융지주가 시니어 사업에 공들이는 데에는 우선 급증하는 고령인구와 고령층 자산이 한몫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307조원으로 분석됐다. 고령층 자산 규모는 지난해 국가 경제 규모(명목 국내총생산 2557조원)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노인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은 205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189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애주기별 서비스에서 마지막 퍼즐이 시니어금융이란 점도 한몫했다. 2030세대 고객이 취업이나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은행을 이용하고 이후엔 자산 증식을 위해 증권·자산운용사를 활용하며 중장년에 들어서면 보험사를 통해 노후 대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은퇴 이후 요양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이 생애주기별로 금융을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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