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예상 웃도는 증산 합의에도 국제 유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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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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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달 예상보다 더 증산하기로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유럽의 ICE거래소에서 오전 일찍 최대 1.6% 하락했으나 런던 시간으로 오후 1시에 0.5% 상승으로 돌아섰다. 미국산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경 0.1% 하락한 배럴당 66.94달러에 거래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주말에 열린 회의에서 하루 54만 8천 배럴의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감산 조치를 예상보다 1년 앞당겨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OPEC+는 앞서 5월, 6월, 7월에 하루 41만 1천 배럴의 증산을 발표했는데, 이는 이미 예정보다 세 배 이상 증산 속도가 빠르다. 투자자들은 8월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예상했으나 증산 규모가 더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수년 간의 감산에서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증산 재개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C+ 관계자들은 8월 3일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9월에 하루 54만 8,000배럴을 추가 생산하는 것을 고려중이며, 이렇게 되면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이 시작된 2023년 직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OPEC+의 관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료 가격 인하 요구에 부응한 것이며 여름철 수요로 증산 물량이 시장에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성명을 통해 석유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의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아시아 주요 원유 가격을 인상하며, 시장이 OPEC+의 추가 공급을 감당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웨스트팩 뱅킹의 상품 및 탄소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레니는 여름 이후 계절적 수요가 감소할 경우 유가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석유 시장은 불안정한 휴전 상태에 접어들면서 OPEC+의 공급과 미국의 무역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관세가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혀 기존 마감일인 7월 9일을 앞두고 협상중인 국가들에 어느 정도 여유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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