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슬럼프 겪은 두산 김민석 “숫자 연연하다 보니 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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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경기 타율 0.211 고전…시즌 후 트레이드로 두산행
4월 친정팀 롯데와 재회…“9회 김원중 선배와 붙고 싶다”

ⓒ뉴시스
지난해 프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던 김민석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부진의 원인을 되짚으면서 이번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그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 OPS 0.652를 기록,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경쟁력을 뽐낸 김민석은 큰 기대를 받으며 2024시즌을 시작했으나 4월 타율 0.179에 그쳤고, 5월과 6월에는 각각 0.212, 0.231로 고전했다. 후반기에는 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41경기 타율 0.211 6타점 3도루 14득점 OPS 0.544에 머물렀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 김민석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김민석,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아오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김민석은 “비시즌 동안 잠실에서 운동을 하니 지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 훈련 때 선배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민석은 목표로 잡았던 개인 기록을 신경 쓰다 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슬럼프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민석은 “목표를 안타 개수로 정했는데 숫자에 연연하다 보니 조급했다.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았다”고 돌아보며 “당연히 첫 시즌보다 더 잘해야 하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할 것만 꾸준히 한다면 올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안 풀리는 시기가 빨리 와서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창피하기도 했지만, 미리 겪었으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석은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정규시즌 첫 만남은 오는 4월4일 사직구장에서 이뤄질 수 있다.

김민석은 “야구장에 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어색하기보다는 가슴이 뭉클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투수와 싸워서 이겨야 하고, 잘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롯데 투수 중 가장 맞대결해 보고 싶은 투수로는 뒷문을 지키는 김원중을 꼽았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롯데의 핵심 불펜이다.

김민석은 “9회 김원중 선배님과 한번 붙어보고 싶다. 선배님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오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쳐보고 싶다”며 승부를 기대했다.

2025시즌 김민석은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다치지 않고 1군에서 계속 뛰면서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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