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오가며 외국인 선수 생활하는 신유빈,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2 days ago 7

신유빈은 올해도 해외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다. 톱랭커들을 꺾기 위해선 그들과 자주 붙어봐야 한다고 판단해 중국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은 올해도 해외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다. 톱랭커들을 꺾기 위해선 그들과 자주 붙어봐야 한다고 판단해 중국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21·대한항공·세계랭킹 17위)은 올해도 해외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톱랭커들을 꺾기 위해선 그들과 자주 붙어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유빈은 8일 오후 6시5분 일본 요코하마 분타이 경기장에서 열릴 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2025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하리모토 미와(일본·6위)와 맞붙는다. 그는 올해 5월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중국리그에서 임대선수로 뛰며 담금질을 해왔다. 이번 대회는 중국리그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신유빈은 그동안 해외리그에서 자주 경기를 소화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후쿠오카의 규슈 아스티다(현 규슈 카리나)에서 활약했다. 중국리그 첫 해인 올해는 중국 후베이성 황스의 화신클럽에서 뛰고 있다. 10월 전후로 일본클럽과 계약을 맺어 올해도 일본리그를 병행할 계획이다.

탁구선수들이 해외클럽과 임대계약을 맺는 것은 흔한 일이다. 과거 오상은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은 덴마크와 벨기에에서 임대선수로 뛰었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중국클럽들과 임대계약을 맺었었다. 현재 대표팀 선수 중에서도 장우진(세아탁구단·25위)과 임종훈(한국거래소·78위) 등이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에서 임대선수로 뛰었었다.

탁구계에선 올해 신유빈의 중국리그 도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중국은 자국 선수들의 전력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탓에 세계탁구계에서 인정을 받은 소수의 외국인 선수만 초청하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중국리그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쌓았다. 신유빈은 중국리그에서 천싱통(3위), 천이(10위) 등 평소 만나기 힘든 톱랭커들과 맞붙었다. 천싱통에겐 패했지만 천이에겐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이를 꺾으면서 자신감이 크게 늘었고 화신클럽에서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주 감독은 신유빈의 중국리그 도전을 지지한다. 감각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중국선수들과 함께 훈련, 경기, 관전을 하는 게 중요한 경험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중국리그행은 (신)유빈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은 비교적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도 톱랭커들 못지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어 훈련, 경기, 관전 모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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