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앞)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투입된 뒤, 16분 뒤 PK를 얻어내며 팀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LAFC는 2-2로 비겼다. 사진출처│LAFC 인스타그램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LAFC(미국) 이적 3일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라이언 홀링스헤드(전반 19분)와 데니스 부앙가(후반 36분)가 골을 터트렸지만 카를로스 테란(전반 11분)과 조나단 밤바(후반 25분)에게 실점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10승7무6패, 승점 37을 쌓은 LAFC는 서부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이달 7일부터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세계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의 MLS행을 전미가 주목했다.
특히 데뷔전에 관심이 쏠렸다. 현지에선 7일 입단식 이후 ‘손흥민이 8일 예체능인 비자(P-1) 발급을 마쳤다. 9일 선수단과 시카고로 떠났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시카고전이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였다. 손흥민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16분 교체투입됐다. 시트긱스타디움을 채운 관중들은 그가 그라운드를 밟자 환호하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적었던 탓에 투입 초반엔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계속 상대 수비 배후공간을 허무는 등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데뷔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지자 상대 수비 배후공간을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침투했다. 후반 32분 맞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도 수비 배후공간 침투 과정에서 나온 장면이었다. 슛 직전 테란에게 공을 뺏겨 아쉬움을 삼켰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이를 부앙가가 성공시켜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데뷔전부터 임팩트를 남겨 향후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동료 네이선 오르다스가 건넨 패스가 좋았기 때문에 PK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겨 아쉬움이 크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LAFC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은 그가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교체투입되자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데뷔전 관련 게시물. 사진출처│LAFC 인스타그램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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