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공간 침투 → PK 유도’ 손흥민, LAFC 데뷔전 맹활약…팀은 시카고와 2-2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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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적 3일 만에 로스앤젤레스(LA)FC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교체 투입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LA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LA는 10승 6무 7패(승점 37)로 5위에 올랐다. 리그스컵을 포함해 3경기(2승 1무) 무패를 기록했다. 다만, 리그에서는 3경기(2무 1패)로 무승을 이어갔다.

사진=MLS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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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최다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 입단 후 미국 취업(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 등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부 행정절차가 남았었다. 당초 17일 뉴잉글랜드 에볼루션전 데뷔가 유력했으나, 이를 속전속결로 해결하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해 MLS 무대를 밟았다. 한국인 역대 9번째 MLS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돼 존재감을 발휘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에는 빠른 속도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볼을 잡을 때마다 시트긱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사진=MLS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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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네이선 오르다즈-다비드 마르티네스, 라이언 홀링스헤드-마크 델가도-티모시 틸먼-이고르 제수스-마티외 슈아니에르, 은코시 타파리-에디 세구라-세르지 팔렌시아, 위고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시카고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나탕 밤바-위고 쿠이퍼스-필립 싱커나겔, 세르지오 오레겔-브라이언 구티에레스-지에 다빌라, 앤드류 쿠트먼-카를로스 테란-잭 엘리엇-레오나르도 바로소, 크리스 브래디가 나섰다.

시카고 먼저 앞서갔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싱커나겔의 크로스를 테란이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LA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카고와 마찬가지로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9분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돌려놨다. 골문 안 수비가 걷어냈지만, 골라인을 넘어가며 골로 인정됐다.

후반전 LA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르다즈의 패스를 틸먼이 받았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빠르게 치고 나간 틸먼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로스앤젤레(LA)FC 공격수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로스앤젤레(LA)FC 공격수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로스앤젤레(LA)FC 공격수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로스앤젤레(LA)FC 공격수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LA가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이 출격했다. 후반 15분 마르티네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은 이적 완료 3일 만에 MLS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LA는 손흥민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 오르다즈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후 일격을 맞았다. 시카고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25분 싱커나겔의 패스를 받은 밤바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요리스 골키퍼가 손을 뻗었으나 역부족이었다.

LA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손흥민이 데뷔전부터 맹활약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장기인 스피드를 내세웠다.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허물고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다.

아쉽게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데니스 부안가가 우측 상단으로 강하게 킥을 이어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볼을 챙겨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돌아갔다.

LA가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손흥민이 빛났다. 수비 사이를 빠르게 파고든 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빠르게 쫓아온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LA는 추격 끝에 시카고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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