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내부통제 강화 나선 PE… ‘귀한 몸’ 된 M&A 변호사

2 days ago 7

무리한 차입매수 등 잡음에
리스크 관리 눈높이 올라가
관련업무 강화가 LP에 어필

[그림=챗GPT]

[그림=챗GPT]

사모펀드(PEF) 운용 업계가 최근 컴플라이언스(준법·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체급이 큰 일부 운용사는 관련 업무를 전담할 C레벨을 신설하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펀드 운용 규모 자체가 커지고 전략도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홈플러스 기습 회생 사태까지 맞물려 국내외 기관투자자(LP)들의 눈높이가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대선 이후 PEF 규제 강화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가 최근 IMM PE로 이직을 확정하고 김앤장에 사의를 표했다.

임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뒤 2004년부터 김앤장에 몸담았다.

김앤장에서 임 변호사는 M&A 전문가로 명성을 높였다.

특히 MBK파트너스 관련 빅딜을 다수 도맡았다.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및 2018년 신한금융지주로의 매각 △2018년 웅진으로의 코웨이 매각 △2024년 지오영 인수 등에 자문을 제공했다. IMM PE에는 2021년 한샘 인수를 자문하며 인연을 맺었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그가 딜 소싱과 실행을 맡는 프론트오피스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임 변호사는 IMM PE에서 최고법률책임자(CLO)·준법감시인(CCO)으로서 투자 관련 법률 검토와 컴플라이언스 구축을 이끌기로 했다.

김앤장 출신 인력은 PEF 업계에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는 MBK파트너스에서 굵직한 딜을 최전선에서 주도하는 핵심 ‘키맨’들로 꼽혔다.

정연박 VIG파트너스 부대표 역시 투자 업무 담당으로 영입돼 프리드라이프를 비롯한 여러 포트폴리오사를 관리해왔다.

이 가운데 IMM PE가 CLO·CCO 직책을 따로 신설한 점은 국내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수 운용사는 현재 백오피스 내에 리걸(legal) 팀을 두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만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PEF 운용사들이 물밑에서 영입전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한 M&A 전문 변호사는 “최근 PEF 운용사들이 과도한 차입매수(LBO)로 대표되는 무리한 인수 후 잡음이 커지면서 LP들이 높은 리스크 관리 스탠다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펀드레이징 측면에서 관련 부문 강화가 어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