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에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를 임명한다. 대만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고 현재는 학계에서 ‘중국통’으로 불리는 인사를 공관장에 임명해 국익을 챙긴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10일 외교가에 따르면 황 교수는 최근 대만의 아그레망(주재국의 사전 동의)을 받고, 이르면 다음주 부임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대만 중국문화대 동양어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대만 정치대와 중국 베이징대에 방문학자로 각각 있었다.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인 황 교수는 중국 정부 인사들과도 직접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대중 정책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대만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의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황 교수가 중국 측과 오래 접촉한 만큼 대만에 공관장으로 부임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관장에 부임하면 대만의 신뢰를 얻는 것이 황 교수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황 교수가 어떤 방식으로 대만과의 관계 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교수는 현 대외 환경의 틀내에서도 한국과 대만 사이 협력할 것은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다섯 번째로 많이 수출한 지역이 대만이고, 반도체 부문 협력이 불가피한 만큼 우선은 경제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청년 교류 등 민간 교류 사업에도 관심이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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