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요지부동…실수요자도 “내 집 마련 고민되네”

1 day ag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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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총량의 원상복구와 일부 규제 완화에도 이자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래량 감소와 매물 적체로 인해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출 여건으로 인해 주택 구매 여력이 늘어나기 어려워 이 같은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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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총량 원상복구에도
높은 주담대 이자 유지
실수요자 마저 주택거래 관망
거래 감소로 가격도 보합 전환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지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지점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대출 총량의 원상복구로 일부 규제 완화됐다. 하지만 이자가 꿈쩍도 않는 상황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줄어든 거래량에 매물 적체가 쌓이면서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에 힘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작년 12월 잇따라 ‘가계대출 제한 사항 일부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모기지보험 상품 MCI·MCG 가입 제한 해제가 대표적이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것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액 한도가 줄어든다. 이 같은 완화 조치는 대출 총량이 복구됨에 따른 조치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규제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민·신한은행은 기존 주택 매도 조건으로 주담대를 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주택자의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한 주담대 취급 제한을 유지하고 있고, 농협은행은 1주택자까지만 주담대를 내주고 2주택 이상에는 내주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제한이 없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도 국민은행은 제한을 없앴다. 신한·우리은행은 다주택자에게는 제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주택 수와 목적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정하고 있다. 타행 대환과 대출모집인 대출 접수도 지난해 연말 대비 대폭 완화됐다.

지난 3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49~5.98%다. 작년 12월 3일 연 3.39~5.85%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금리 하단이 0.1%포인트, 상단이 0.13% 포인트 올랐다.

대출 규제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이자는 거래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빠르게 인하된 것과 비교해 금융권의 금리 인하는 더딘 데다가 금융권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수요자들이 체감할만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수요자의 대출 고민은 거래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작년 11월과 12월 거래건수는 각각 3296건, 1979건이다. 12월 계약 건 마감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지만, 현재 수치상으로 4000건은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은 줄어든 상황에서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 전환했다. 작년 12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한국부동산원 자료)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28일 0.01% 상승을 기록한 후 40주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대출 여건에서는 주택 구매 여력이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지에서 침체 여파가 더욱 확연하게 나올 것으로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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