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 원 어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5조원 어치보다 5000억 원이 더 늘어났다. 1400원 대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는 최대 1조5000억 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중기부는 내수 촉진을 위해 대규모 소비축제인 ‘동행 축제’를 상반기(1~6월) 중 2회, 연간 총 4회 연다. 설 명절 전후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15% 특별 할인하고 환급 행사도 한다. 상품권 이용처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환율로 피해를 보는 수입·수출 기업에는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또 벤처 투자 시장 회복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중기부 모태편드 출자 사업을 1분기(1~3월)에 시행하고 신규 벤처펀드는 1조9000억 원 어치 조성한다. 이외에 온라인 플랫폼 이용 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구조,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동반성장 시범 평가 대상에 배달 플랫폼을 포함시켜 동반성장지수에 편입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소상공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올해 경영 환경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날 발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800명 중 95%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봤다. 긍정 전망은 5.0%에 그쳤다.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52.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 확보의 어려움(35.5%) 순이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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