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강화·야간경제 활력…'주복야경' 오세훈표 서울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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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강화·야간경제 활력…'주복야경' 오세훈표 서울 재시동

입력 : 2026.06.26 17:37

서울시 주요 정책 방향
모든 연령대 맞춤형 복지 강화
주택실 재편해 주택공급 속도
'중장년지원과' 재취업 등 지원
관광업 키워 야간경제 활성화
도시경쟁력 높일 담당관 신설
吳 "서울을 세계 3대 도시로"

사진설명

다음달 시작되는 민선 9기 서울시의 행정 키워드는 '주복야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밤 시간대의 경제활동을 활성화시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며 시는 핵심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 연령별 맞춤형 지원 정책, 도시경쟁력 강화 등 민선 9기 핵심 사업에 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실 재편과 도시경쟁력담당관 신설이다. 주택정책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주택정책과는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위한 공공·민간 주도 주택 공급을 총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공약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인 2012~2020년 서울 재개발 구역 지정 건수가 급감한 것이 지금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 만큼 조직 개편을 통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모든 분야에서 연령대별 맞춤형 복지정책도 추진한다. 주택실에 신설되는 주거복지과와 청년주거과는 각각 주거 취약계층 지원, 청년·신혼부부 등 미래세대의 안정적 정착 지원 업무를 맡는다.

복지실의 경우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기존 어르신복지과와 돌봄복지과를 각각 고령사회대응과, 통합돌봄과로 재편한다. 또 취약 어르신 지원을 전담하는 어르신지원과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고령사회대응과는 자산·소비 능력을 갖춘 신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총괄하고, 어르신지원과는 취약 어르신 복지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그동안 중장년층에 대한 지원이 어르신이나 청년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판단과 함께 평생교육국에 '중장년지원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중장년지원과는 4050 중장년층의 재취업 및 사회참여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청년 성장 지원 등 시급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안전과 통합돌봄 등 중요한 현안은 빈틈없이 챙기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야간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도 착수한다. 골자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나이트 메이어(Night Mayor)' 제도 도입이다. 나이트 메이어란 야간의 도시 관광 및 상권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뜻한다. 나이트 메이어를 중심으로 서울의 관광산업과 골목상권을 동시에 키워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야간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낮 시간대 관광이나 소비만으로는 서울시의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서울 곳곳에서 소비하며 여가생활을 즐기는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오 시장의 구상이다.

오 시장은 "선진국은 많게는 국가 경제의 10~15%를 관광산업에서 창출하지만, 우리는 아직 3% 남짓"이라며 "서울의 경제를 살리는 데 관광사업만큼 도움이 되는 분야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산하에 도시경쟁력담당관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경쟁력담당관은 G3 도시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글로벌 도시경쟁력지수 관리, 시민 삶의 질 향상 과제 발굴 등을 전담한다"고 밝혔다. G3 도시 비전은 서울을 뉴욕·런던과 함께하는 글로벌 톱3 도시로 만든다는 오 시장의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다.

인적 쇄신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급(실장·본부장급) 고위 간부 중 일부를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당이 된 만큼 시의회와 원활한 관계를 만드는 통합 업무를 맡을 고위직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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