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인데 좌완이 반갑다’ 최지훈, 좌완 상대 0.329 맹타…SSG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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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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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지훈이 또다시 좌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SSG 최지훈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 4-1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7승3무35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30승3무43패를 마크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선 반등을 위한 ‘키 플레이어’로 3명을 꼽았다. 이 감독은 “결국 키는 최지훈,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들 중에서도 ‘평균’이 확보돼 있는 타자들이 제 컨디션을 찾아줘야 팀 타선이 반등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리드오프로 공격 선봉에 선 최지훈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3안타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훈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두산 선발투수 좌완 콜 어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려 첫 출루에 성공했다.

예열을 마친 최지훈은 5회초에도 안타로 출루했다. 두산 바뀐 투수 우완 최민석을 상대로 이번엔 타구를 우측으로 보냈다. 좌완과 우완을 상대로 안타를 1개씩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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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은 팀이 2-1로 앞선 6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은 타격감이 좋은 최지훈을 막기 위해 투수를 좌완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좌타자인 최지훈으로서는 좌완에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까지 좋은 이병헌은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투수였다.

그러나 최지훈은 1B-1S 상황에서 들어온 이병헌의 낮은 슬라이더를 기술적인 스윙으로 때려냈다. 타구는 내야를 빠져 나가 좌익수 방향으로 향했고, 2루주자와 3루주자는 홈으로 쇄도해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팀이 4-1까지 달아나는 결정적인 쐐기 적시타였다.

최지훈은 좌타자인데도 올 시즌 유독 좌완 상대 타율이 매우 높다. 26일 경기를 포함해 좌완을 상대로 타율 0.329를 기록했다. 우완 상대 타율은 0.262에 불과하다. 최지훈은 26일 경기에서도 좌완만 3명(어빈·이병헌·고효준)을 상대했는데, 어빈과 이병헌을 상대로 안타를 날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선발투수 김건우가 1.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박시후(1.1이닝 무실점), 최민준(2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5회를 버텼다. 이후 필승조(이로운·김민·노경은·조병현)를 투입해 3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필승조는 모두 1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8회말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노경은은 개인 통산 100홀드를 기록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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