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4위… 메달 불발
조현주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58초10으로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조현주는 이 기록으로 전체 46명 중 15위를 차지해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선행 티켓도 따냈다. 조현주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 만에 첫 준결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종전 여자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은 같은 경북도청 소속 선배인 김서영(31)이 2019년 3월 경영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1분58초41이다. 지난해 10월 인천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 25m 쇼트코스 한국 기록(1분56초38)을 수립한 조현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롱코스(50m) 한국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 신기록이다.
조현주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김)서영 언니가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엄청 많이 축하해줬다. (남은 경기에서) 더 자신 있게 해보라고 조언도 해줘서 언니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면서 개인 훈련 중이다.울산 월봉초 2학년 때 수영을 시작한 조현주는 2014년 대현중 시절 만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8분42초31의 기록으로 자유형 800m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 같은 해 8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도 4분13초20의 기록으로 한국 기록을 세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조현주는 “한국 기록 수립이 목표였는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준결선까지 뛰게 되어 실감이 잘 안난다. 하지만 기분은 좋다”라고 말했다. 한국 기록을 세운 조현주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만 원도 받는다.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했던 황선우(22)는 입상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이날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도하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황선우는 레이스 중반부터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21·루마니아)가 1분43초5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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