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야잔의 골’ 서울 김기동 “항상 슈팅 연습할 때 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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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친선전서 3-7 패배
야말에는 "속도·결정력·개인기 모두 갖췄더라"

  • 등록 2025-07-31 오후 10:31:43

    수정 2025-07-31 오후 10:31:4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수비수 야잔의 득점에 대해 미소를 보였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친선 경기에서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까지는 3-2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골을 많이 내줘서 기분이 좋진 않지만, 이벤트 경기다 보니 많은 골이 나와서 팬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좋았다”며 “나와 선수 모두 많은 걸 느꼈다. 세계적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날 서울 수비수 야잔은 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한 뒤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야잔이 올라간 사이 역습을 당해 진 적이 있었다”며 “그런 걸 얘기했었는데 오늘 이벤트 경기다 보니 욕심이 났나 보다”고 웃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훈련 끝나고 슈팅 연습할 때 항상 야잔이 끼어서 하더라”라며 “오늘 골을 넣으려고 그랬나 보다”고 말했다.

차세대 축구 황제로 꼽히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2골을 포함해 3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우리 수비수를 제치며 들어오는 모습이 좋았다”며 “속도, 결정력, 개인기를 모두 갖췄다”고 칭찬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에 앞서 김기동 감독과 플리크 감독이 인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골을 많이 내줘서 기분이 좋진 않다. 이벤트 경기다 보니 많은 골이 나와서 팬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좋았다. 나와 선수 모두 많은 걸 느꼈다. 세계적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다.

느꼈다고 하는 건 리듬감이 있다. 우리가 내려섰을 땐 상대가 공을 돌리다가 우리 진영에 왔을 땐 속도감이 있어서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그런 축구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라민 야말에 대해 느낀 점을 말해달라.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공간에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우리 수비수를 제치며 들어오는 모습이 좋았다. 속도, 결정력, 개인기를 모두 갖췄다.

-야잔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했다.

△코리아컵에서 야잔이 올라간 사이 역습을 당해 진 적이 있었다. 그런 걸 얘기했었는데 오늘 이벤트 경기다 보니 욕심이 났나 보다. 우스갯소리로 훈련 끝나고 슈팅 연습할 때 항상 야잔이 끼어서 하더라. 오늘 골을 넣으려고 그랬나 보다.

-경기 나가기 전에 선수단에 어떤 말 해줬나. 또 린가드가 상당히 강한 의욕을 보였다.

△좋은 팀이기에 승패를 떠나 좋은 축구를 하고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분명히 힘든 경기가 되겠다고 했다.

린가드에게는 박지성을 아느냐고 물은 뒤 10명의 선수가 박지성처럼 뛰면 상대가 힘들어하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했다. 린가드는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말했다. 린가드가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있기에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김주성이 빠지는 수비진은 어떻게 봤나.

△야잔의 파트너로 정태욱과 박성훈이 있다.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 정태욱은 높이, 박성훈은 민첩성이 있다. 어떤 조합을 이룰지는 훈련하며 봐야 한다. 실점 부분은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거다. 개인적인 실수는 없었다.

-메시와 야말 중 한 명을 한 경기를 쓸 수 있다면 누굴 고르겠는가.

△메시를 쓸 수 있을 거 같다. 성향이 다르다. 야말은 사이드인데 메시는 사이드와 중앙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정승원을 풀타임 기용했다.

△항상 경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다. 경기 전부터 논의했다. 정승원이 문제없으면 다 뛰고 싶다고 했다. 야잔은 빠지면 수비에 부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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