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성환 두산베어스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출전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신인인 박준순과 이선우를 각각 3루수, 2루수로 기용했다. 11일 경기에선 2군에서 올린 오명진을 선발 3루수로 내세우고 김동준을 좌익수, 김대한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두산 이적 후 주로 외야를 맡았던 김민석에게는 1루수를 맡기는 파격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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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베어스 감독대행. 사진=연합뉴스 |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들 젊은 선수들이 팀의 활력소가 돼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주길 바랐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나타난 모습은 경험 부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평범한 뜬공 타구를 조명에 가려졌다는 이유로 놓쳐 안타를 헌납하는 어이없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방망이도 실망스러웠지만 수비에서 기본적인 플레이마저 안되다보니 투수들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2일 한화이글스와 대전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나도 그런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다른 선수들은 그런 타구를 어떻게 잡는지도 궁금하다”며 “(타구가 조명에 가려지는)그 시간대에 플라이 타구가 안나오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뒤 한숨을 쉬었다.
결국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전날 선발에서 빠졌던 정수빈을 리드오프 중견수로 복귀시키고 역시 앞선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을 좌익수로 내세웠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최대한 변수를 줄여보고자 경험이 많은 김재환에게 수비를 맡겼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활기찬 모습을 기대했는데 결국 준비가 더 돼야 할기찬 모습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국 스텝바이스텝으로 우리 젊은 선수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오늘은 형들이 ㅚ대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