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60일 휴전 보장하면 대선 실시”…트럼프에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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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60일간 전면 휴전에 동의하면 대통령 선거를 바로 실시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한 발언을 의식한 대답으로 보인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0일간 완전한 휴전을 보장한다면 바로 대선을 치르겠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휴전을 시작하고 싶고, 긴장 완화를 위한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압박해지만,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멈추지 않자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나선 것.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전쟁 때문에 전 세계 유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기는 매우 쉽다”고 비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인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도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이며 이것이 공정한 거래”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 존경을 표하지만,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회와 국민의 몫”이라고 반박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휴전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공격하는 등 공습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열병합발전소를 공격하는 등 에너지 시설 공격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협정 자체에 대해서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나로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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