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나야 성공이라는 말, 이제는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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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떠나지 않는 섬으로… 미래 산업-일자리 함께 키워 전공 벽 허물고 학점 부담 낮춰… 멀티플레이어 인재 양성 제주 매력 넘어 대학 실력으로… 제주대 찾는 학생 늘린다 AI 투자로 체질 바꿔… 도민 행복에서 대학의 존재 가치 증명 지난 19일 제주대와 인하대 총장을 비롯한 양 대학 관계자들이 학술·학점 교류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대학은 항공우주·AI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 자원을 공유하고, 제주와 인천을 잇는 초광역 인재 양성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대 제공 양덕순 제주대 총장의 ‘제주를 키우는 대학’ 구상“우리 학생들에게 고향을 떠나는 아픔을 주고 싶지 않다.” 취임 7개월째를 맞은 양덕순 제주대 총장에게 4년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 하나를 꼽아 달라고 하면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다. 청년들이 직장 때문에 제주를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는 어느새 그가 스스로에게 건 약속이 됐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제주대 졸업생 취업률은 60%대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 절반가량은 제주 밖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대학이 인재를 길러 내도 지역 산업계가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는 여기서 대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인재를 길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그 인재가 일할 수 있는 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양 총장은 대학이 지역 산업구조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경쟁력을 취업률이나 연구 성과 같은 지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제주에서 공부한 청년들이 제주에 정착해 자녀를 키우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서 그다음 세대도 제주에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달 7일 양 총장을 제주대에서 만났다. 양 총장이 구상하는 제주대는 전국과 해외 인재들이 ‘제주대이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이다. 지역이 지닌 성장 가능성을 대학 경쟁력으로 바꾸는 것이 그가 추진하는 변화의 핵심이다. 제주대 제공 -제주대가 지역 산업구조 전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제주도가 키울 산업의 방향을 정하면 대학은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술을 연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각자 잘하는 일을 하며 힘을 합치는 것이다.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도민의 행복에 일조하지 못하면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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