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기업인 제이오가 주요 고객사의 실적 개선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회복세에 따라 전지소재부문의 분기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오는 13일 2분기 매출 189억4938만원, 영업이익 5233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2%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낸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209.2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실제로 제이오의 전지소재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 전 분기 대비 66% 성장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2억4396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성장해 빠른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지소재부문의 생산설비(CAPA) 확대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 영향으로 69% 감소했다. 다만 가동률이 높았던 2023년 전지소재부문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가동률 증가에 따른 고정비용 상쇄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41억953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교환사채 평가손실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제이오 관계자는 “작년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부터 관련 시장이 회복되며 제이오 또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며 “당사는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안목을 기반으로 자사 탄소나노튜브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이러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