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에 가수 장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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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장기하가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수 장기하. (사진=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최인호청년문화상’ 운영위원회는 3일 장기하를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인호청년문화상’은 70년대 청년 문화를 대표한 최인호(1945~2013) 작가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며 한국 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한 이를 시상하고자 2023년 최인호 서거 10주기를 맞이 제정한 상이다. 앞서 소설가 김애란(1회), 장재현 감독(2회) 등이 수상했다.

장기하는 단순한 노랫말과 멜로디를 넘어 언어의 리듬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일상의 호흡을 음악적 문법으로 치환하는 독창성을 보여준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곡은 멜로디보다 리듬, 화음보다 말맛, 기교보다 명료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창작됐고 이는 한국 음악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장기하의 음악은 실험적이라는 차원을 넘어 대중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새로운 청각적 문법을 만들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기하는 “제대로 음악을 해보겠다고 고무됐던 스무 살 무렵 70년대 전후의 우리 가요가 나의 ‘어미새’가 돼주었다. 음악이 품은 ‘말’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그 시절 음악이 ‘최인호청년문화상’과 깊은 연관이 있어 이 상이 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맡았으며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김태훈 음악 칼럼니스트,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최인호 원작 ‘고래사냥’ 학술집 출간 기념 사인회, ‘고래사냥’ 시네 콘서트도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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