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31, 본명 정호석)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를 인증한 가운데 정치색을 원천봉쇄 하는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전 투표 인증샷을 게재했다. 공개 된 사진 속 제이홉은 검정색 의상과 마스크를 한 채 서울 옥수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최근 선거 기간 중 연예인들이 SNS 게시물을 통해 정치색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제이홉은 올 블랙 의상을 선택하며 논란을 피했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최근 SNS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숫자 ‘2’가 적힌 붉은색 계열의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려 정치색 논란을 야기했다. ‘붉은색’, 숫자 ‘2’가 있다는 이유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것.
결국 카리나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일상적 게시물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주의깊게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가수 빈지노도 지난 29일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붉은색 의상과 더불어 빨간 크림이 들어있는 도너츠를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도 정치색 의혹이 불거지자 빈지노는 게시물을 삭제하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 표현 하나하나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해명했다.
가수 이채연은 29일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손목의 아대(파란색)는 바꿀 수 없어 방울 토마토로 중화시킨다”고 센스있게 덧붙이며 정치색 논란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연예 기획사들은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소속 연예인들에게 선거 기간 동안 SNS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실시된다. 유권자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는 6월 3일이다.
한편 제이홉은 6월 13일 오후 1시 새 디지털 싱글 ‘킬린 잇 걸’을 발표한다. 오는 6월 13~14일 양일간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월드투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