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열차 방화 혐의로 60대 A씨 긴급체포
A씨 기름통 들고 탑승…토치로 옷가지에 불 붙여
“불이야” 승객 기관사에 신고…선로 따라 긴급대피
국토부는 이날 서울 5호선 여의나루~마포역 간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철도안전정책과장과 철도안전감독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조사 및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열차 안에서 발생함에 따라 승객이 기관사에 인터폰으로 신고했으며 기관사와 승객이 합동으로 화재를 진압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5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상황을 전파받은 즉시 현장사고수습본부(서울교통공사 사장 지휘)를 구성해 사고 수습·대응을 위한 초기대응팀을 투입했다.서울경찰청은 열차 방화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에 따라 화재당시 약 400명의 승객이 열차에 탑승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승객 전원은 열차에 내려 선로를 따라 급히 대피했고 일부 승객은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 지하철 5호선은 이번 방화 사고로 중단했던 열차 운행을 이날 오전 9시50분께 정상운행을 재개했다.국토부는 열차 안에서 는 열차 바닥에 그을음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는 범행 직후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 들것에 실려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손에 그을음이 묻은 채 발견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혐의를 추궁했고, A씨는 범행을 시인해 오전 9시45분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 현장에서는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돼 경찰이 감식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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