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세인트루이스 시티SC가 갈 길 바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의 발목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페이팔파크에서 열린 산호세와 원정경기 이겼다. 이 승리로 7승 7무 17패 승점 28점 기록했다. 이날 비기거나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잠시나마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반대로 산호세는 9승 8무 14패 승점 35점에 머물렀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는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9위 FC댈러스와는 승점 2점 차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원정 자체를 합류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개인 사정으로 원정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적 후 첫 결장이다. 수비수 헨리 케슬러, 팔루 폴과 함께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정 경기였고 전력 누수까지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위축되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며 분위기를 띄웠고 전반 10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중원에서 크리스 더킨이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조아오 클라우스가 헤더로 연결한 것을 브렌단 맥솔리가 골로 연결했다. 정상빈의 공백에 대비해 이날 2군에서 콜업, MLS 첫 선발 출전한 그는 자신의 MLS 첫 골을 성공시켰다.
19분에는 마르셀 하텔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산호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2분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자가 오른쪽에서 돌파해 들어가다 연결한 크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수비 티모 바움가티의 발을 맞은 뒤 골대를 강타했다. 7분 뒤에는 크리스티안 아랑고가 벌칙구역 바로 안에서 셀리오 폼페우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성공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 막판 다시 반격에 나섰다. 39분 아크서클 정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수비 벽에 막혔다.
45분에는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콘래드 월렘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기회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자 옆으로 내준 것을 하텔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맥솔리가 헤더로 연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산호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우세니 부다의 헤더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들이 쏟아졌지만, 골키퍼 로만 뷔르키의 신들린 선방쇼가 이어졌다.
뷔르키는 이날 경기에서만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공격수들이 만들어 놓은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소속팀 LAFC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루 뒤 솔트레이크와 홈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LAFC는 산호세가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샌디에이고 밴쿠버 미네소타에 이어 네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다.
[산호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