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대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 보여준 행동은 더 놀라웠다.
트라웃은 2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든 힐을 상대한 트라웃은 3-1 카운트에서 5구째 싱커가 가운데 몰린 것을 그대로 강타했다. 타구 속도 114.9마일의 타구가 25도 각도로 뻗어 485피트를 날아갔다.
이 홈런은 그의 통산 400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9번째로 40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으며 에인절스 역사상 데이브 윈필드(1991년 8월 14일) 블라디미르 게레로(2009년 8월 10일) 이후 세 번째다.
한편, 트라웃은 자신의 400호 홈런공을 돌려받았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 공을 잡은 팬은 그에게 사인 배트, 그리고 캐치볼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는 흔쾌히 이 부탁을 들어줬다. 경기가 끝난 뒤 필드에 다시 나와 팬과 캐치볼을 했다.
The fan who caught and returned Mike Trout's 400th home run ball had one small request from the 3-time MVP.
He wanted to play catch with him pic.twitter.com/V37cWuawXr
2012년 올해의 신인, MVP 3회 경력에 빛나는 트라웃은 2020년대 들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고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소화중이지만 시즌 타율 0.229 OPS 0.772로 커리어 성적(0.294/0.975)에 못 미치는 시즌 보내고 있다.
예전만 못한 경기력 보여주고 있지만, 팬서비스 하나는 전성기 시절 모습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