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건당국은 “홍콩, 중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보고되고 있다”며 “인접 국가 유행 상황과 지난해 여름 환자 증가 양상을 고려해 올여름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아직 본격적인 유행이 감지되진 않았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4월 27일~5월 3일 115명, 5월 4~10일 146명, 5월 11~17일 100명, 5월 18~24일 97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같은 기간 4.2%→2.8%→8.6%→8.8%로 최근 3주 연속 증가 추세다.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지면 확진자가 늘면서 1~2주 후 입원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도 여름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7월 4주 차 456명이었던 입원 환자는 8월 3주 차 1441명까지 증가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재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 기간을 당초 지난달 30일에서 6월 30일까지로 두 달 연장했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는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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