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물가상승과 고용둔화 상황에 대해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다. 중동전쟁 여파가 국내 실물경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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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사진=연합뉴스) |
재정경제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중동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앞선 6월호에서도 물가와 고용 상황을 지적한 바 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했다. 지난 5월(3.1%)에 이어 3%대 물가가 지속된 것이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물가지수는 2.5%, 농산물·석유류 제외 물가지수는 2.4% 각각 상승하며 물가 목표치(2.0%)를 웃돌았고, 생활물가지수 역시 3.4%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6만 3000명 늘어 전월(-4만명) 대비 증가 전환했다. 고용률의 경우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과 내수 등 성장 지표는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재경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주요국 물가 상승, 성장세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가격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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