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내각·비서실 인선
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정책실장엔 '李 멘토' 이한주 거론
특수통 검사출신 오광수 변호사
李 당선인과는 사법연수원 동기
외교장관에 위성락·김현종 물망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주요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순위로 거론된다.
김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의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주장하며 정권 교체를 준비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밖에 호남 출신인 정동영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과 본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이번 대선을 이끌었다.
뛰어난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김영진 의원, 이광재 전 의원, 홍익표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책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정책 멘토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경제수석에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특수통 출신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당선인과 동기다.
정무수석에는 대표적 친명계 인사인 김병욱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보수석에는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 김상호 전 동아일보 기자가 거론된다. 신설되는 인공지능(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이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김병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에서 대표적인 국방통으로 불리는 안 의원은 이 당선인이 강조했던 '문민 국방장관'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위성락 의원이 유력 거론된다. 위 의원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 등 요직을 지냈다. 이 당선인의 '유연한 실용외교' 기조도 위 의원이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직에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거론된다. 위 의원과 김 전 차장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국가안보실장이나 국가정보원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유명희 전 본부장과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거론된다.
[홍혜진 기자 / 성승훈 기자 /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