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현안 청취 과정에서 해수부의 빠른 이전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해수부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공약했다.
강 대변인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진행 과정과 연구개발(R&D) 현황들이 논의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기를 해당 부처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해선 근로감독관의 인력 증원을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저로서도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에도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한다”며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가 길어져 이 대통령 등은 김밥 한 줄을 먹으며 3시간40분간 회의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엔 곧바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사고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