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전 세계 2선 공격수들을 영입 후보로 올리려고? 토트넘, 이러다 ‘패닉바잉’ 나설 판…대체 ‘7번 후계자’가 몇명이야?

2 weeks ago 12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를  열심히 찾고 있지만 뚜렷하게 진전된 것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를 열심히 찾고 있지만 뚜렷하게 진전된 것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풀리지 않는다. 10년 간 동행한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보낸 토트넘(잉글랜드)의 올 여름 선수이적시장 상황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를 찾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지만 뭔가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 그것으로 끝이다. 완전 영입 옵션을 활성화해 흡수한 일부에 이적시장 초반부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데려온 것이 사실상 끝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내내 퇴짜를 당하고 있다. 브렌트포드에서 뛰던 브라이언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고 영입이 확정적이던 모건 깁스-화이트는 돌연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을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데려오려던 에베레치 에제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게 하이재킹을 당했다. 특히 에제는 개인협상에 구단 간 합의까지 마친 상태여서 충격은 대단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이 간절하지 않은 선수는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영국 언론들은 그저 측은히 바라볼 뿐이다.

토트넘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는 영입 후보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다. ‘팀토크’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7000만 파운드(약 1310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준비했다고 한다.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와 지로나(스페인)에서 실력을 증명한 사비뉴는 지난해 7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맨시티가 지불한 이적료는 3100만 파운드로 알려졌는데, 1년 사이 몸값이 2배로 껑충 뛰었다. 냉정히 보면 맨시티에서의 첫 시즌을 대부분 백업으로 활약한 선수의 시장가치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액수다. 그런데도 맨시티는 움직이지 않는다. 돈이 급하지 않아서다. 선수는 “토트넘도 좋다”는 입장이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키기 위해 선수의 이탈을 원치 않는다.

물론 토트넘이 접촉한 선수가 사비뉴만은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검증된 니코 파스(코모)에게도 제안했지만 언제나처럼 ‘거절 회신’을 받았다. 여기에 AS모나코(프랑스)에서 뛰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도 영입 리스트에 올렸는데 뚜렷하게 진척된 것은 없다. 최근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다용도 공격수’ 이강인도 영입 후보군으로 올렸다는 깜짝 소식까지 등장해 한국 팬들을 설레게 했다.

여름 이적시장은 이제 닷새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정말 조급하다. 자국 내 3개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하는데 선수단 뎁스가 너무 얇다. 그럭저럭 측면은 메울 수 있지만 2선 중앙을 책임질만한 뚜렷한 카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긴 ‘무관의 세월’처럼 이적시장마저 사실상 ‘빈손’으로 그칠 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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