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 우즈벡 사령탑으로 가지 않는다…“내 커리어 단계와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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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결국 우즈베키스탄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 다시 나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신의 커리어 단계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뉴시스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결국 우즈베키스탄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 다시 나갈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신의 커리어 단계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포르투갈)이 결국 우즈베키스탄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4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행이 자신의 커리어 단계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티무르 카파제 감독 체제에서 올해 6월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전 국민이 엘도르 쇼무로도프(AS로마),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 등 황금 세대의 분전에 박수를 보내며 2026북중미월드컵을 희망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카파제 감독을 내보내고 벤투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우즈벡 데일리’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벤투 감독을 비롯해 요아힘 뢰브 전 독일축구대표팀 감독(독일)에게 오퍼를 넣었다”고 보도할 정도로 감독 교체가 기정사실로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매체들은 평소 벤투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2년만의 16강으로 이끄는 우수한 지도력을 보여서다. 올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직에서 갑작스레 경질됐지만 아시아권에선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가진 사령탑이라고 여겼다.

현재로선 이변이 없는 한 카파제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국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안겼다. 올해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덕분에 자국대표팀 역대 최고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현역 시절 2011년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도 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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