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움에도 우리 군은 올해 계획된 한미연합연습과 연합훈련을 차질 없이 시행 중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오히려 미국과의 합동 훈련·연습 건수는 전반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7% 늘어났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및 연합훈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한미 간 연합연습과 훈련은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3건보다 10건 증가했다.
군이 올해 전반기 계획하고 있는 한미연합연습은 총 2건이다. 이달 중 ‘한미연합 대화력전 연습’이 이뤄지고, 오는 3월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이 시행된다.
한미연합 대화력전 연습은 지상군구성군사령부 대화력전 수행본부 편성인원의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한미 지휘소 연습이다. 매년 한 차례 시행된다. 또 자유의 방패 연습, 일명 FS 연습은 오는 3월 중순께 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말 2025년 FS연습 준비와 관련한 최종 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한미 군 당국이 내실 있는 연습 시행에 적극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내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올해 FS연습은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연습 준비에 제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올 전반기 총 111건이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합참·연합사 주관 2건, 육군 50건, 해군 21건, 공군 23건, 해병대 15건이다. 월별로는 1월 2건, 2월 14건, 3월 45건, 4월 21건, 5월 15건, 6월 14건 순이다.
군은 FS연습 기간에 총 45건의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병행, 모든 형태의 전장에서 한미 동맹의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공군의 경우 오는 3월 네덜란드와 독일이 공동 주관하고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13개국이 참가하는 JPOW 연합 훈련에도 최초로 참가한다. JPOW 훈련은 유럽 최대의 통합방공 및 미사일 방어 지휘소 훈련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계엄의 여파와 야당이 외환 혐의가 추가된 2차 ‘내란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군의 사기가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다”며 “이 와중에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한미연합연습·훈련 시행 소식은 군이 임무 수행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2차 내란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올해 한미연합연습·훈련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한 일부 고위 지휘관을 제외한 대다수의 군인은 지난 비상계엄 사태와 무관한 만큼,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