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가르나초를 보고 젊은 시절의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보이지 않는다면 안경이 필요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이날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을 잊게 하는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재밌는 건 결승골을 넣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가르나초를 향한 맨유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르나초는 레인저스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 엄청난 활동량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레인저스전 후 ‘TNT 스포츠’에서 “맨유 팬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매우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들은 가르나초의 이름을 부르며 애정을 표현했다. 맨유 팬들은 가르나초를 사랑한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주 이름을 부른다. 가르나초는 항상 팬들을 흥분하게 한다. 그는 매 순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맨유 팬이자 유튜버인 마크 골드브리지는 “팬들이 가르나초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INEOS, 그를 파는 건 범죄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맨유 팬은 “가르나초를 보고 젊은 시절의 호날두를 떠올리지 않는다면 안경이 필요할 것이다. 그가 호날두처럼 성공하지 못해도 최소한 하피냐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팬은 “가르나초는 오늘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그가 맨유를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임 초반에 반짝 빛났지만 이후 교체 출전이 익숙했다. 나폴리, 그리고 첼시 이적설이 이어진 최근 들어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나,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 중용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아직 아쉬운 게 사실이다.
더불어 최근 가르나초를 중심으로 한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다. 맨유의 재정 현실을 고려하면 가르나초는 가장 먼저 팔릴 수 있는 선수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의 재정 문제가 가르나초 이적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맨유는 선수 판매를 통해 재정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 현재 스쿼드 안에서 완전 이적 불가 대상은 없다. 가르나초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첼시 이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맨유의 경제적 현실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레인저스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기에 INEOS를 중심으로 한 맨유 보드진은 이 선수에 대해 다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여기에 아모링 감독과 가르나초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아모링 감독은 전형적인 측면 윙어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가 선호하는 윙어는 중앙에서 시작, 안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원한다. 가르나초에게는 자연스러운 포지션이 아니다. 그가 최고의 플레이를 하려면 측면에서 시작해서 안으로 움직이고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전술적인 차이에서 가르나초의 맨유 잔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맨유가 가르나초에 대한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검토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르나초가 엄청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나폴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카림 아데예미에게 관심을 돌렸고 이로 인해 첼시가 가르나초 영입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지난주 가르나초 영입 관련 첫 질의를 했다. 첼시는 가르나초를 영입하기 위해 옵션 포함 약 6000만 파운드를 제안,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가르나초 역시 이적에 있어 열려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