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 쇼타임’에 ‘이관희vs이정현’ 치열한 라이벌전까지... DB, 홈 삼성전 짜릿한 99-92 역전승 [MK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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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였다.

원주 DB는 1월 2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99-92로 역전승했다.

1쿼터의 주인공은 DB 이선 알바노였다. 알바노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삼성 진영을 마음껏 휘저었다. 외곽에서 기회가 생기면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해 림을 갈랐다. 알바노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을 올렸다.

원주 DB 알바노. 사진=KBL

원주 DB 알바노. 사진=KBL

삼성 저스틴 구탕이 알바노를 적극적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마커스 데릭슨에게 알바노 수비를 맡겨보기도 했지만 알바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알바노의 맹활약은 DB 김주성 감독이 1쿼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벤치로 불러들였을 때 잠시 멈춰질 수 있었다.

알바노 맹활약을 앞세운 DB는 1쿼터를 32-21로 마쳤다.

DB는 1쿼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엔 DB 데뷔전에 나선 정효근이 펄펄 날았다. 정효근은 2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8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이 기대했던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제 몫을 했다. 정효근은 2쿼터에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DB 이관희. 사진=KBL

DB 이관희. 사진=KBL

이관희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관희는 3점슛 2개 포함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9득점), 구탕(5득점)이 힘을 냈지만 DB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DB는 2쿼터에도 54-41 리드를 이어갔다.

알바노가 3쿼터에 다시 날아올랐다. 알바노가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9득점을 더했다. 어시스트도 4개를 추가했다. 알바노는 쾌조의 슛감과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삼성 이정현. 사진=KBL

삼성 이정현. 사진=KBL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알바노처럼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선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삼성은 ‘원 팀’으로 맞섰다.

코번, 구탕이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윤성원의 3점슛을 시작으론 코번의 골밑 득점과 구탕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점수 차가 5점으로 확 줄었다.

이관희가 나섰다. 이관희가 3점슛으로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힘썼다. 코번을 중심으로 리바운드에도 철저히 나섰다.

삼성이 DB와의 격차를 6점으로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 시작된 4쿼터. 삼성 이정현이 깨끗한 3점슛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어진 DB의 공격이 실패했다. 이원석의 리바운드로 시작된 삼성 공격이 이정현의 연이은 3점슛으로 이어졌다. 80-80 동점. 기세가 오른 삼성은 4쿼터 종료 8분 16초를 남기고 데릭슨의 페이드어웨이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알바노. 사진=KBL

알바노. 사진=KBL

알바노가 삼성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알바노가 3점슛으로 재역전을 가지고 왔다.

알바노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관희가 이정현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눈을 건드렸다. 비디오판독 결과 U-파울이었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갔다.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최성모의 3점슛이 터졌다.

그러자 이관희가 깔끔한 3점슛으로 삼성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 공격 실패 후 카터가 3점슛을 추가했다. DB가 다시 2점을 앞서갔다. 곧이어 알바노가 삼성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다시 순식간에 5점으로 늘었다.

삼성 코번. 사진=KBL

삼성 코번. 사진=KBL

카터가 코번의 슛을 막았다. DB가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카터가 또다시 3점슛을 터뜨렸다.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코번이 골밑슛으로 빠르게 따라붙었지만 이관희가 빠르게 삼성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DB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에서 웃었다.

[원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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