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식 가능성' 수출 모멘텀 필요...방산, 종목간 차별화 장세-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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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4년 약 6배 급등한 국내 방위산업 업종의 주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과 트럼프 2.0시대 무역장벽이 변수가 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종목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주요 방위산업체의 이익 성장은 오는 2028년까지의 이익 성장이 담보된 상태이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주 확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방산업체 4곳 시가총액은 5조원에서 올해 28조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쟁 종료 가능성과 미국·유럽 무역장벽 강화에 대응하는 관점에서 수출지역이 다변화된 업체들로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와 남미 국가들의 군 현대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해·공군력 확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노후 장비 교체와 함께 신규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콜로비아 등이 육·해·공군 전반에 걸친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방산업체들이 우수한 가성비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의 수요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유럽 등 기존 강국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지 생산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LIG넥스원을 방산주 최선호주로, 한국항공우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LIG넥스원(079550)은 중동·미국·ASEAN 등 수주 가능성과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로 미래 전장 환경을 선점했고, 한국항공우주(047810)는 밸류 부담이 낮고 내년 가시화된 이익 성장과 FA-50, KF-21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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