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도 보이는 곳에 두세요”…비행기 탈 때 안전규정 어떻게 바뀌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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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최근 에어부산 화재를 계기로 기내 반입 배터리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며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반입 및 소지에 대한 새로운 안전 규정을 마련했다.

보조배터리는 100∼160Wh 용량의 경우 항공사 승인을 받아 2개까지만 허용되며, 기내에서는 눈에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하고 전자담배와의 충전 또한 금지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기내 화재 예방을 위한 관리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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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어부산 화재를 계기로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가 논란이 되자 국토교통부가 기내 반입 배터리 규정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대응 조치에 나섰다. 실제 배터리 화재 사고는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기내 반입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일문 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Q 무조건 보조배터리 개수가 5개로 제한되나.

A 무조건 5개 이하만 들고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개가 넘으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사의 별도 승인을 받고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승인은 인공 심장박동기, 전동 휠체어, 보청기 등의 의료기기 충전처럼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이뤄진다. 100∼160Wh 용량의 보조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을 거쳐 2개까지만 허용된다. 주로 캠핑용으로 쓰이는 160Wh 초과 용량의 고용량 배터리는 들고 탈 수 없다.

Q 기내 선반에 보조배터리를 둬도 되나.

A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반드시 눈에 보이는 곳에 놓거나 몸에 소지해야 한다는 안전 규정이 새로 만들어졌다.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수하물 위탁은 금지되며 기내에 두는 경우 선반에 넣어서는 안 된다.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 포트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다른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Q 왜 전자담배까지 규제를 받게 됐나.

A 전자담배까지 이번 조치에 포함된 것은 전자담배로 인한 기내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내의 전자담배 연기 발생 사례가 미국에서만 90건 있었다. 한국은 1건이다.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국적기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건수는 2020년 이후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증가하면서 항공업계의 골칫거리가 됐다.

Q 외항사에도 적용되나.

A 표준안은 우선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적기부터 적용된다. 기내는 그 나라의 영토로 간주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다른 외항사에 규정을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추후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 항공사 항공기에서도 강화된 보조배터리 규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Q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도 기내 선반에 둘 수 없나.

A 노트북·휴대전화·카메라 등 전자기기에 내장된 배터리는 기존 규정이 유지된다.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기기는 자체 단락(합선) 방지 장치가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리튬메탈배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이거나 리튬이온배터리가 100Wh 이하면 위탁수하물로 부치거나 기내 휴대가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전자기기에 내장된 배터리의 용량은 100Wh 이하다.

Q 추가적인 규제가 생길 수 있나.

A 추가적인 규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국토부는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로 밝혀질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 논의해 기내 반입 수량 제한 등 추가 규제 강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큰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에 대한 승객 안내와 관리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 이번 조치가 실제 보조배터리 반입을 규제하는 데 실효성이 있나.

A 이번 조치를 두고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보안검색을 넘어가 비행기에 탑승하면 완벽하게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내 반입 규정을 어긴 승객에 대한 직접 처벌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안내하는 기내 안전 절차에 협조하지 않으면 기내 보안 위반으로 고발당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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