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의 발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19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새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지만, 에이비식스 박우진, 배우 겸 가수 권현빈 등 연예계 지인들도 참석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25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범죄 흔적이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었다.
빈소가 마련된 후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김보라, 악뮤의 이수현과 한소희, 박지빈, 김유정 등이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영화 '아저씨' 원빈은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냈을 뿐 아니라, 직접 빈소까지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2001년 영유아 잡지 '앙팡'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창동 감독이 기획, 제작한 영화 '여행자'를 통해 주목받았고, 이 작품이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최연소 칸 영화제 참석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아저씨'로 김새론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고, 영화 '도희야'로는 청룡영화상 최연소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천재 배우'로 불렸다.
하지만 2022년 5월 음주 교통사고로 논란이 돼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판을 통해 2023년 5월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고,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비판이 쏟아지면서 자진 하차했다.
지난해 영화 '기타맨'을 촬영해 복귀를 앞둔 상황이었다. '기타맨'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