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돈 떼일까 불안해”…전국 월세 비중 처음 60%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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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빌라 포비아 심각, 82.9%가 월세…서울은 76.1%
“내달 전세대충보증 비율 100%→90%…월세 더 늘 듯”

뉴스1
전국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거래량 비중이 6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2월 누계 거래 건 중 월세 거래량(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 비중은 61.4%다.

이 비중은 2023년(55.2%)에 50%를 넘어선 후 지난해에도 57.5%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월세화의 속도는 지방이 1년 새 5.4%포인트(p) 늘며 가장 빨랐지만, 서울 역시 4.5%p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월세화 비중은 65.2%로 오히려 지방보다 높은 편에 속했다.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2월 44.2%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43.4%, 서울이 43.8%, 지방은 45.4%였다.

비파아트 월세 비중 증가세도 거세다. 전국 기준 76.3%로 1년 전보다 5.6%p 늘었으며 서울 76.1%, 수도권 73.2%를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월세 비중이 82.9%로, 10명 중 8명은 월세 계약을 체결했다.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집값이 주춤하자 집주인들이 월세로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5월부터 전세대출보증 비율이 현행 100%에서 90%로 인하되면, 전세의 월세화는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은 “전세사기에 따른 전세기피도 있고, 이제는 임차인뿐만 아니라 임대인도 월세를 선호한다”며 “5월부터 보증비율이 낮아지면 비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전세가 점차 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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