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웅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장 “지속·맞춤형 스타트업 지원 정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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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 씨드큐브창동에 자리 잡은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에 가면 사뭇 색다른 광경을 본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실행 능력을 가진 20대 창업자, 풍부한 지식에 경험을 더해 적확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30대 창업자, 그리고 연륜을 토대로 다른 창업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협업의 중심을 잡는 40대 창업자가 어우러져 동반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의 수혜 대상은 ‘나이 만 39세 이하’ 창업자다. 반면, 도봉구는 청년 기본 조례를 개정해서 나이 만 45세 이하 창업자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창업의 지원 범위를 넓혀서 더욱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루도록, 나아가 다양한 나이대의 창업자들이 긍정 영향력을 나누면서 함께 발전하도록 이끌 목적에서다. 그 무대가 2024년 3월부터 도봉구가 광운대학교를 민간위탁 사업자로 선정, 운영 중인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를 소개하는 장수웅 센터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를 소개하는 장수웅 센터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이 곳을 지휘하는 장수웅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장은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20년 이상 창업 생태계를 일군 전문가다. 전문 부문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 스타트업과 민간과의 융합을 이끄는 것. 그는 도봉구와 광운대학교의 지원을 토대로 창업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곳, 그래서 청년 창업자들이 안심하고 도전하는 공간으로 센터를 꾸미려 한다.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주로 지원한다. 2024년 문을 연 이후 입주 스타트업 20곳을 선발해 육성 중이다. 입주 스타트업의 평균 업력은 1.6년인데, 대표가 대부분 도봉구민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이들이 내실을 다지고 규모와 사세를 키우도록 성장 단계별 역량 강화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정부 지원 정책으로의 연계와 네트워킹, 기관과 투자 업계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의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아카데미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의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아카데미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오프라인 기반도 잘 갖췄다. 사무실과 회의 공간, 공용 스튜디오와 교육실 등 기본 창업 공간은 물론 광운대학교와 연계해 광운창작소와 같은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장수웅 센터장은 ‘창업자의 성장을 돕는 코치형 운영’을 강조한다.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센터가 창업자의 관점에서 입주 스타트업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내외부 자원을 적극 투입해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과 성장을 함께 이끈다. 창업자의 연령 범위가 나이 만 45세까지로 다른 지자체보다 폭넓은 점도 이를 돕는다. 이들의 경험, 연륜이 다른 창업자에게 도움을 주는 덕분이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의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광운대연계 창업포럼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의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광운대연계 창업포럼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이러한 가치 아래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지금까지 스타트업 27곳을 선발해서 지원했다. 기준은 창업자의 태도와 실행력, 문제 해결 역량과 팀워크다. 그래야 센터의 코치형 운영 프로그램을 올곧게 받아들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기초 체력을 만든다는 지론 아래서다. 다양한 나이대의 청년 창업자들이 비즈니스와 운영 역량, 날카로운 시장 분석 관점을 갖추도록 교육과 코칭을 거듭했다.덕분에 1년여 만에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소속 스타트업들은 총 6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고 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곳이 넘는 창업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도봉구민 3000여 명에게 개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색다른 경험과 함께 창업 문화를 알렸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정책박람회참가 지원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정책박람회참가 지원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이제 갓 문을 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여러 성과를 거뒀지만, 한편으로는 풀어야 할 도전 과제도 발견했다. 우선 해결할 도전 과제는 창업 생태계의 변화와 행정 지원 속도에 기민하게 대응할 유연한 운영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스타트업의 수요와 요구에 실시간 대응하는 메시지 채널,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는 체계도 여기에 포함된다.

소속 스타트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 단계별 기업공개(IR) 프로그램, 전문가와의 매칭 프로그램 역시 도봉구 청년창업센터가 꾸준히 강화할 요소다. 서울시 도봉구 창업 관계 부서와 함께 스타트업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할 연계 방안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지역상생 체계를 만드는 것, 스타트업의 창업과 발전과 지역으로의 공헌이 새로운 인재 양성, 창업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 역시 도전 과제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성과공유회 기업 발표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성과공유회 기업 발표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이들 도전 과제를 해결하려고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2025년, 스타트업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한다. IBK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권과 연계해 만든 스케일업 실행 전략, 실전 세무·회계 교육 등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 역량 교육,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스타트업을 위한 수평형 실행 협업 모델인 코랩 스테이션 프로그램도 여기에 속한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이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창업자를 지원, 도봉구에 긍정적인 창업 문화를 전파할 각오를 내비쳤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한국전자전참가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한국전자전참가 현장 / 출처=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장수웅 센터장은 “청년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이들의 협업과 민간-공공 연계같은 창업 생태계 중심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겠다. 자연스레 광운대학교과 지역 사회간 상생 협력 성공 모델도 만들어질 것이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창업자들이 스스로 연결과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플랫폼, 변화·성장·미래도시 도봉이 서울 동북권역의 중심이 되도록 이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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