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이 드리웠던 롯데에도 천군만마가 곧 돌아온다. 에이스 박세웅(가운데)이 17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1군 훈련에 합류했고, 장두성(왼쪽)과 나승엽도 이날 퓨처스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상자 속출로 전력 유지에 애를 먹던 롯데 자이언츠가 곧 천군만마를 얻을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58)은 1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날 퓨처스(2군)팀에서 훈련을 시작한 나승엽(23), 장두성(26)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승엽이가 오늘(17일)부터 제대로 연습에 들어갔다”며 “다음 주에는 아마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장두성의 상황에 대해선 “(장)두성이도 마찬가지”라며 “경기 감각을 올리고 나면 두 선수 모두 다음 주쯤에는 (콜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은 지난달 24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95로 부진한 끝에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팀에 합류한 그는 수비 훈련 도중 공에 오른쪽 눈 부위를 맞아 안구 출혈 진단을 받았다. 6일 검진에서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은 그는 한 주간 추적 관리를 받은 뒤 17일 훈련을 시작했다.
12일 수원 KT 위즈전 도중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폐에 출혈이 생겼던 장두성도 16일 안정기 진단을 받고 이튿날 훈련에 나섰다. 가벼운 캐치볼과 스윙으로 몸풀기에 나선 그는 앞으로 차도에 따라 훈련 강도를 서서히 높일 예정이다. 롯데는 23일 예정된 재검진 결과에 따라 장두성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둘과 더불어 에이스 박세웅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1일 말소된 박세웅은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재개했다. 올 시즌 초반 선발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8.67, 이닝당 출루허용(WHIP) 2.00으로 부진했다. 그간 박세웅의 누적 피로도를 우려하던 김 감독은 박세웅에게 마음을 추스르고, 회복할 시간을 줬다. 김 감독은 “(박)세웅이도 오늘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날짜가 되는 대로 콜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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