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 무승’ 강원 정경호, “아쉬움 속에 희망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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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서울 원정서 1-1 무승부
서울 원정 3무 5패로 8경기째 무승
정경호, "아내 유산 아픔 겪은 이강훈 트레이너 힘내길"

  • 등록 2025-06-17 오후 10:04:20

    수정 2025-06-17 오후 10:04:2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 원정 무승 고리를 끊지 못한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아쉬움과 성과를 동시에 밝혔다.

정경호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이상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6분 서울 문선민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리그 3연패를 벗어난 강원(승점 22)은 10위에 머물렀다. 연패는 끊었으나 서울 원정에서 8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마지막 서울 원정에서 이긴 건 2021년 4월 3일 1-0 승리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어려운 서울 원정이었다”며 “승점 1점 따기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투혼 발휘해 줬다. 경기력 자체도 좋아졌지만, 득점 후 실점하는 과정이 아쉽다. 그럼에도 연패를 끊고 희망을 봐서 고무적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 감독은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이상헌의 역할 변화를 귀띔했다. 이상헌은 선제골로 정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정 감독은 “빌드업 구조를 바꾸며 이상헌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변화를 줬다”며 “그게 살아나는 계기가 된 거 같다. 그 자리가 어울리는 만큼 장점 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19경기를 소화한 강원은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정 감독은 “3연패 하기 전까지는 순조롭게 가다가 광주-안양으로 이어진 빡빡한 일정에 위기가 있었다”며 “한 번 경험해 봤고 이제 강릉에서 경기한다. 새로 들어온 선수까지 하면 경기력이 나아질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반전 경기력은 서울을 압도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전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한마디 더 하고 싶다고 자처한 뒤 “최근 이강훈 트레이너의 아내가 유산하는 일이 있었다. 마음이 아플 것이다”라며 “오늘 경기장에 안 와도 되는데 선수들을 위해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힘내라는 말 전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다음은 정경호 강원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어려운 서울 원정이었다. 승점 1점 따기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투혼 발휘해 줬다. 경기력 자체도 좋아졌지만, 득점 후 실점하는 과정이 아쉽다. 그럼에도 연패를 끊고 희망을 봐서 고무적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이상헌에게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고 했는데 득점했다.

△빌드업 구조를 바꾸며 이상헌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변화를 줬다. 그게 살아나는 계기가 된 거 같다. 그 자리가 어울리는 만큼 장점 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전반기 돌아보자면 어떤가.

△3연패 하기 전까지는 순조롭게 가고 있었다. 광주-안양으로 이어진 빡빡한 일정에 위기가 있었다. 한 번 경험해 봤고 이제 강릉에서 경기한다. 새로 들어온 선수까지 하면 경기력이 나아질 거 같다. 오늘 전반전 경기력은 서울을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모재현, 김건희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가.

△모재현은 김천에서 계속 경기를 뛰었다. 열흘 정도 개인 운동을 했지만, 오늘 경기를 봤지만, 다음 경기부터 충분히 제 역할 할 거 같다. 김건희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거 같다. 더 살릴 수 있게 활용해야 한다.

-후반전에 떨어진 경기력 원인은 무엇인가.

△전반전 선제골 이후 빌드업, 상대가 대응하지 못하게 경기했다. 이기고 있는 팀은 수비적으로 밀리는 추세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더 영리하게 이용하고 선택지가 좋았다면 추가 득점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반전 경기력을 후반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인지해야 한다. 이기고 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보다는 일관적인 플레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최근 같은 시민구단인 광주가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 받았다.

△그 부분은 서울과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행정적인 문제는 우리가 관여할 게 아니다. 그런 분위기보다는 우리 할 걸 잘해야 한다.

△이강훈 트레이너의 아내가 유산하는 일이 있었다. 마음이 아플 것이다. 오늘 경기장에 안 와도 되는데 선수들을 위해 왔다.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힘내라는 말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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