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 길 멀다” 타격감 살아난 안치홍, 시즌 첫 아치로 한화 1위 지킨 일등공신 [SD 사직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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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3회초 결승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안치홍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3회초 결승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안치홍(35)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안치홍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5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42승1무27패를 마크해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날 한화의 승리에는 안치홍의 한 방이 주효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던 안치홍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3루서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초구를 노린 안치홍은비거리 125m의 큼직한 아치로 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의 사직구장 홈런포는 롯데 시절이던 2023년 8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10개월 11일(676일) 만이다.

안치홍의 앞에선 동료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준 몫도 컸다. 그의 시즌 첫 홈런이 나온 3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도윤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이재원이 희생번트로 기회를 키웠다. 계속된 1사 2루선 하주석이 진루타를 쳐내 선행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한화는 2사 3루서 이원석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쌓은 뒤 안치홍의 홈런으로 경기 초반부터 대세를 갈랐다.

한화 안치홍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3회초 결승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안치홍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 3회초 결승 중월 3점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안치홍에게는 이날 홈런이 지닌 의미가 몹시도 크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14일 대전 LG 트윈스전부터 2연속경기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를 꿰찰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의 활약이) 우리가 가장 바란 모습”이라며 “역시 (안치홍이) 쳐주니 점수를 내도 한결 편안하게 내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쳐준다면 팀이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수들도 안치홍의 시즌 첫 홈런이 빛바래지 않게 적극 도왔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와이스는 90구로 8이닝 3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팀 동료인 코디 폰세와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와이스의 뒤를 이어선 김종수가 구원등판해 1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치홍은 “감독님께서도 우리 팀이 내게 갖는 기대를 내가 충족해야만 경기가 원활히 진행된다는 것을 아시기에 최근 활약을 반가워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에서 (공이) 좀 맞았다고 해서 만족하진 않겠다”며 “아직 갈 길이 너무 멀어서 근래 좀 친 것 갖곤 들뜨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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