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게 되네! 0:2 → 3:2’ 15경기 무패 전북, 지는 법 잊었다…‘김진규-콤파뇨 연속골’ 수원FC전 짜릿한 역전승 [MK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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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질 생각이 없다. 패색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거스 포옛 감독의 전술 변화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5무 2패(승점 41)로 선두를 굳혔다. 승점 3을 더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2)을 9점 차로 벌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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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과 더불어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마지막 패배는 3월 9일 강원FC(0-1)전이다. 이후 오늘까지 리그 15경기 11승 4무를 기록 중이다.

포옛 감독의 전술 변화와 용병술이 힘을 발휘했다. 전북은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쉽지 않던 상황에서 후반전 이승우, 이영재, 권창훈, 콤파뇨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전주성의 분위기를 달궜다.

반면, 수원FC는 3승 7무 9패(승점 16)로 11위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 2무 3패가 됐다. 여전히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다.

전반전 김도윤과 싸박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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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티아고-전진우, 김진규-보아텡-강상윤,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 송범근이 출전했다.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싸박, 안데르손-루안-김도윤, 이재원-노경호, 서재민-이지솔-최규백-김태한, 안준수가 나섰다.

수원FC가 전반 4분 만에 미소 지었다. 전북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보아텡의 전환 패스가 끊겼다. 김도윤이 빠르게 돌파를 이어갔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싸박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허물었다. 김도윤은 침착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이 분위기를 잡았다. 우측면 전진우를 앞세웠다. 전진우가 저돌적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반대편 송민규, 티아고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며 기회를 노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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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이어간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전진우가 개인 돌파로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 송민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수원FC가 전북의 흐름을 깨고 격차를 벌렸다. 전반 30분 싸박이 해결사로 나섰다. 높게 날아온 볼을 잡아냈다. 싸박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 모션으로 상대를 속인 뒤 왼발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송민규, 보아텡을 빼고 이승우, 이영재가 투입했다. 수원FC는 김도윤을 빼고 장윤호를 투입했다.

전북이 추격했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앞 우측에서 전진우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진규가 수비벽을 피해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안준수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전북이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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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좌측면 김태현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다. 전진우를 거쳐 이승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안준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8분 김태환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권창훈이 좌풀백에 배치됐다. 김태현이 우측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FC도 대응했다.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1분 루안, 싸박을 빼고 이현용, 정승배를 투입했다. 이지솔-최규백-이현용으로 이어지는 3백이 가동됐다. 안데르손이 최전방, 정승배는 우측면에 나섰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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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공격에 높이를 더했다. 후반 24분 김진규를 빼고 콤파뇨를 투입했다. 티아고-콤파뇨의 ‘트윈타워’를 꺼냈다.

전북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26분 좌측면 강상윤이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안 콤파뇨가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돌려놓으며 2-2를 만들었다.

수원FC를 두드리던 전북이 기어코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앞 이승우가 끝까지 볼을 추격했다. 전진우에게 패스를 내주고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다. 이때 이승우를 쫓던 김태한이 실수를 범하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전북이 극장 승부를 펼치며 승전고를 울렸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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