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김현정 의원 등이 참석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장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국가적 위기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위기에만 힘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4일 국정자원관리정보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국가 재난 상황, 그 엄중한 시기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었고 저희가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기획했던 참모진과 거짓말로 일관했던 대변인 모두 경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