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찬탄(탄핵 탄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 주자 간 엇갈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반탄파 후보인 장동혁 의원(왼쪽)은 극우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유튜브 출연을 예고한 반면 찬탄파 주자인 조경태 의원(오른쪽)은 “혁신 후보끼리 손잡자”며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오는 31일 전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토론 방송에 출연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아직 출연 여부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과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 주자로 꼽힌다. 장 의원 측은 “국민과 당원이 궁금해하는 것을 묻고 답하는 곳이면 어디든 나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6월 전씨 입당을 놓고 내홍이 커지자 당헌·당규상 조치가 필요한지를 검토 중이다.
조 의원은 극우 세력과 선을 긋고 혁신 연대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혐의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혁신 후보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 지대 후보로 꼽히는 주진우 의원은 같은 날 SNS에 “계파 없는, 초선 정치 신인인 주진우가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쇄신”이라고 적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