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후반기 반등 기회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기 시즌 첫 2연승을 넘어 3연승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잔류권 희망을 잡아갔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7월 들어서며 3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6승 7무 10패(승점 25)가 됐다. 11위를 유지했으나, 10위 안양(승점 27)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잔류권 9위 강원FC(승점 29)와 4점 차다.
반면 안양은 위기에 빠졌다. 직전 경기 대구FC전 4-0 대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8승 3무 13패(승점 27)로 10위를 유지, 11위 수원FC의 추격을 받게 됐다.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싸박, 윌리안-지동원-안현범, 이재원-루안, 이시영-이현용-최규백-이용, 안준수가 출전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운-마테우스, 문성우-최규현-김정현-야고, 김동진- 권경원-이창용-강지훈, 김다솔이 나섰다.
이른 시간 안양이 앞서갔다. 에이스 마테우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7분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마테우스가 집착하게 돌파를 이어간 뒤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FC가 빠르게 추격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안의 크로스를 최규백이 헤더로 연결했다. 제대로 맞지 않은 슈팅이 높게 떠올랐고, 싸박이 김다솔 골키퍼를 따돌리고 동점골에 성공했다. 주심은 최규백의 헤더 상황을 두고 VAR 판독을 이어갔다. 원심이 유지되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수원FC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23분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직접 골문을 노렸다. 김다솔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4분 뒤 주심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VAR실과 소통을 이어갔다. 최종적으로 윌리안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단, 득점을 인정했다.
수원FC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 이현용이 주저앉았다.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이지솔이 투입됐다.
후반전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수원FC는 지동원을 빼고 한찬희를 투입했다. 4-2-3-1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루안이 2선에, 한찬희-이재원이 3선을 책임졌다.
안양은 문성우를 빼고 이태희를 투입했다. 야고가 좌측 윙어로 자리를 이동했다. 강지훈이 우측 윙어에 배치, 이태희가 우측 풀백에 위치했다.
안양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0분 김운, 최규현을 빼고 모따, 임민혁을 투입했다. 이에 수원FC는 후반 15분 안현범을 빼고 김경민을 투입해 측면의 속도를 더했다.
안양이 수원FC의 흐름을 꺾고 골문을 노렸다. 후반 19분 좌측면 김동진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모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안준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1분 안양은 강지훈을 빼고 채현우를, 후반 22분 수원FC는 윌리안을 대신해 안드리고를 투입했다.
안양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6분 좌측면 임민혁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모따가 헤더로 돌려놨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2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앞 우측 부근 채현우가 먼 쪽 골대로 크게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위를 지나쳤다.
안양은 마지막까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9분 마테우스를 대신해 김보경을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안양이 분전했지만, 수원FC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수원FC가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