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7구역이 기존 면적의 22% 규모인 동 측 도로변을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로변을 편입하면 종 상향 요건을 충족해 최고 49층, 총 1202가구로 확대 건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양7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4일 정기총회에서 동 측 도로변을 편입하는 안을 통과시키고 구역 계를 확대하는 정비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재적 조합원 369명 중 약 87%가 의결에 참여해 그중 90%에 달하는 조합원이 동 측 도로변을 포함하는 안을 선택했다.
동 측 도로변은 구역 면적 1만166.7㎡로, 기존 자양7구역 면적의 22%에 달하는 규모다. 도로변 편입 시 도로변 접도율 등을 고려할 때 한 단계 종 상향 요건을 충족해 3종 주거지역, 최고 49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분양 공급면적도 기존 7만8721㎡에서 10만1567.60㎡로 29% 늘어난다. 가구 수는 기존 917가구에서 총 1202가구로 증가한다. 총분양 수입이 약 3700억원 증가해 비례율이 약 7% 상승하는 등 사업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자양7구역은 자양동 464의 40일대 430가구의 노후화된 주택과 연립, 빌라를 재건축하는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자양역과 2호선 건대입구역과 가깝다. 강변북로를 통해 주요 도심지로 이동하기 쉽고 영동대교, 청담대교 등과 인접해 강남으로 진입하기 쉽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뚝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후 오랜 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가 2021년 10월에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다. 작년 10월 DL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한 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3년 2월 광진구청으로부터 사업구역 확장 및 통합개발 요청을 받았다. 효율적 도시계획과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구청 및 주민단체와 협의 끝에 올해 초 자양3동 통합개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이 플랜은 구역 남측 도시계획도로를 기준으로 자양7구역과 동 측 도로변을 합한 북측 구역, 도시계획도로 하단을 남측 구역으로 구분하고 자양3동을 통합 개발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