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복귀에 후배 선수가 "특정 선수에게만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고 공개 저격에 나섰다.
추성훈은 지난 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대한민국 MMA 종합격투기 단체) 국가대항전 '블랙컵' 경기 종료 후 케이지에 올라 격투기 글러브를 들어 올리며 향후 격투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후 추성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저씨 마지막 도전. 살아갈 이유를 줘서 고마워. 나랑 붙고 싶은 사람, DM(쪽지) 기다릴게"라며 복귀에 대한 설렘과 응원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회 주최사 블랙컴뱃 또한 "복귀를 환영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ZFN 소속 장익환 선수는 자신의 SNS에 "상대가 나온 것도 아니고, 상대를 본인이 뽑는다는 자체가 무슨 시합이냐"며 "그냥 홍보용으로 하는 걸 수도 있으니, 일본 아재 그만들 응원해라. 추성훈"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장 선수의 글을 놓고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수 경력 선배인 추성훈의 실명을 언급하며 쓴 글뿐 아니라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모욕하고 있다는 것.
한 격투기 팬은 "격투기 대회 주최사는 당연히 흥행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추성훈이 주목받는 건 그가 단순히 유명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있고, 현재의 나이까지 도전하는 것에 있다"며 "축구 올스타전을 하는 것도 불만을 제기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장 선수는 "술에 취하지 않았고, 블컴(블랙컴뱃)을 깐 게 아니다. 은퇴 전 상대를 본인이 고른다며 DM 하라는 게 웃겨서 그랬다"고 특정 선수에게 주어진 특혜에 대해 굽히지 않고 불만을 제기했다.
더불어 후속 글을 통해 "말 많고 설명하고 그런 타입은 아니지만 하도 주위에서 지껄여서 이걸로 마무리하려 한다"며 "나는 유명하지도 않고 뭐 하나 얻어먹으려고 소속사에 잘 보이거나 이쁨받을 생각도 없다. 그런 가식적 성향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다시 글을 게재했다.
한편 추성훈은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로 K-1, 드림, UFC, 원챔피언십 등에서 활동했다. 2022년 원챔피언십에서는 자기에게 여러 차례 도발한 '숙적' 아오키 신야를 상대로 KO승을 거둬 화제가 됐다. 4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익환은 ZFN 페더급 종합격투기 선수로,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로드 FC 등에서 활약해온 현역 파이터다. 대한무에타이연맹 챔피언 출신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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