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0% 오른 133.99달러 마감
트럼프 “애플·인텔 협력해 미국서 반도체 생산”
SK하이닉스 CEO 출신 이석희 전 부회장 영입해
첨단패키징 총괄 맡겨 ‘한국 반도체 DNA 이식’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반도체 제국의 부활’을 알렸다. 반도체 최대 수요 기업 중 하나인 애플과 함께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착수하는 한편, ‘SK하이닉스 CEO’ 출신인 이석희 전 사장을 전격 영입해 파운드리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18일 나스닥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4% 오른 133.9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135달러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은 상당수 첨단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데,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 기업 중 하나다. 아이폰과 맥에 탑재되는 칩 일부를 인텔이 생산하게 될 경우 인텔은 안정적인 초대형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TSMC와 삼성전자에 밀려 존재감이 약했던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인텔은 또 다른 승부수도 던졌다.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와 SK온 대표를 지낸 이석희 전 사장을 파운드리 사업부 최고부사장(EVP)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과 생산을 총괄하게 된다. 첨단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술로,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석희 최고부사장의 합류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그는 인텔 출신 엔지니어이자 SK하이닉스 CEO를 역임하며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인물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인수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해 인텔과의 협업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중심으로 형성된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생산 능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텔은 미국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첨단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TSMC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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